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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이 더 고프다” 설명 필요없는 역체정! ‘캐니언’ 김건부 ‘골든 로드’를 향해 [창간 39주년 인터뷰]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더 우승하고 싶다. 우승이 고프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서머 우승에 이어 국제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까지 참가 가능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됐다. 대기록과 함께 ‘역체정(역대 체(최)고 정글러)’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캐니언’ 김건부(23·젠지)의 이야기다.

‘우승’ 갈증은 여전하다. 김건부의 시선은 ‘골든 로드’를 바라보고 있다. ‘골든 로드’는 1년 동안 4개 대회(자국 스프링·서머, MSI, 롤드컵)를 모두 제패한 것을 일컫는다. LoL e스포츠 역사상 이를 달성한 선수와 팀은 없다. 김건부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골든 로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힘찬 행보 앞에 놓여진 것은 단 두 글자 ‘우승’ 뿐이다.

◇연습량 부족해도 “잘 버티겠다” 결의

MSI가 끝난 후 빡빡한 일정의 연속이었다. 연습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최강팀’의 품격은 변함이 없다. 김건부 소속팀 젠지는 MSI 제패 후 시작된 LCK 서머에서 무실세트 ‘전승’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김건부는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도 MSI 우승 여세를 서머, 롤드컵까지 이어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건부는 “MSI를 마친 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서머 정규리그가 시작됐다. 연습량이 부족하지만 팀원들과 최대한 열심히 채우고 있다”며 “다른 팀들도 아직 티어 정리나 메타 파악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팀만의 방향성과 티어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젠지로 이적해 팀원들과 함께 합을 맞춘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그는 현재 팀원과의 합을 “70% 이상”이라고 진단하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탄탄해 질 것이라 확신했다.

김건부는 “팀원들과 합은 70% 이상 맞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맞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서 우승 2번을 하고 나서 분위기도 더 밝아졌다. 나는 앞으로도 우리 팀이 경기를 이길 확률이 제일 높은 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서머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에 T1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정규 리그 중간에 열리는 만큼 살인(?)적인 스케줄에 체력관리는 필수다. 그는 “서머 시즌 중간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출전으로 인해 힘든 일정이 예상된다. 그래도 최대한 잘 버티겠다”고 밝혔다.

◇절반 달성 ‘골든 로드’, 남은 절반은?

2024시즌 목표가 확실해졌다. ‘골든 로드’를 향한 여정에 절반을 채웠다. 남은 절반을 ‘우승’으로 장식하면 된다. 김건부 역시 “프로 선수로서 우승은 당연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신감도 있다. 오직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른 김칫국보다는 확실한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이다.

‘골든 로드’ 기대감에 대해 그는 “(골든 로드를)달성하면 좋긴 하지만 벌써부터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앞으로 남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서머 시즌 ‘미리 보는 결승’으로 꼽히는 T1과 1라운드 경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MSI 세계 챔피언의 실력은 여전했다. 괜히 우승 후보가 아니다. 그가 밝힌 “아직 우승이 더 고프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김건부는 “서머 정규리그 시작할 때 흔들리는 부분이 적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사실 아직 더 우승을 하고 싶다. 서머와 롤드컵이 남았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팬들의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바오’의 취미생활은?

김건부는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를 치르며 ‘북극곰’에 이어 ‘부바오(김건부+푸바오)’란 새 별명을 얻었다. MSI가 열린 쓰촨성 청두는 ‘판다의 고향’으로 불리는데 마침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국제협약에 따라 청두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

김건부는 “북극곰에 이어 부바오라는 별칭을 지어주셨는데, 어떤 이름이든 팬이 사랑을 갖고 지어주는 것으로 생각해 감사하다”며 “별명은 없는 것보다 항상 있는 게 좋다. 팬들이 불러주는 별명이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힘줘 말했다.

연습을 하지 않을 때 ‘부바오’는 어떤 취미로 시간을 보낼까. ‘치킨 먹으며 웹툰 보기’가 부바오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여기에 가수 장범준의 노래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김건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치킨이다. 치킨을 먹으며 웹툰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장범준님의 노래를 좋아한다”며 “운동은 많이 좋아하지 않지만 예전 부산 사직동에 살적에 야구 경기를 몇 번 관람했는데 재밌었다”고 귀띔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미 절반을 달성했다. 꿈의 ‘골든 로드’까지 절반 남았다. 푸바오의 기운을 이은 ‘부바오’가 세계 첫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를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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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 스포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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